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호주 국보와인 '펜폴즈' 숍인숍 연다

대형 3D스크린 등 최신 IT기기 설치
5년 내 해외 매출 30% 이상 확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영업점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호주 대표 와인 '펜폴즈'(Penfolds)와 협업해 세계 주류 면세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펜폴즈는 14일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3터미널 듀플렉스(복층)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다. 펜폴즈는 호주의 국가 문화재로 등재된 만큼 브랜드력이 탄탄한 와인 브랜드다.

 

매장에 입점된 펜폴즈 라인업은 △그랜지(Grange) △빈389(Bin 389) △RWT빈798(RWT Bin 798) △빈407(Bin 407) △세인트헨리(St. Henri) 등 34가지다. 모두 펜폴즈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랜지는 1952년 첫 번째 빈티지 출시를 시작으로 2001년 호주의 국가 문화재로 등재되는 등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펜폴즈 매장은 최신 정보기술(IT)이 선제적으로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대형 3D 스크린,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등 최신 정보기술(IT) 기기가 설치됐다. 기존 매장과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포인트다.

 

펜폴즈는 호주 디지털 아티스트 미카엘라 스태포드(Mikaela Stafford)와 협업해 바로사 밸리, 멕라렌 베일 등 호주 포도밭과 깨끗한 바다 등을 3D스크린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구현했다.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호주에서 생산·발효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소믈리에를 배치한 점도 매력 포인트다. 인터랙티브(대화형) 취향 분석 설문을 기반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준다.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창이공항 내 19개 전 매장 운영을 공식화하면서 면세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다양한 주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서 인지도와 전문성을 알리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모엣헤네시 등 유명 주류 공급사들 사이에서 창이공항점은 '주류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주요 주류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해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2019년 6% 수준이던 해외점 매출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5%까지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해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34년까지 호주 브리즈번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재획득한 데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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