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獨 린데와 '수소 동맹' 강화...멕시코 강판 공장에 수소 생산시설 구축

포스코 멕시코 車강판 공장 내 린데 수소 생산시설 구축
포스코 강판 아연도금 공정에 투입 전망
수요 즉각 대응 용이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독일 린데와의 수소 동맹을 강화한다. 멕시코 자동차용 철강 공장 내 린데의 생산시설을 구축, 근거리에서 수소를 조달한다. 

 

5일 멕시코 지역지 '엘 솔 데 탐피코(El Sol de Tampico)'에 따르면 린데 멕시코법인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위치한 포스코의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 내에 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포스코에 납품돼 강판 아연도금 공정에 투입된다. 

 

린데의 수소 시설은 CGL 공장 부지 내 총 1600평방미터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당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린데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증기메탄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비용 저장시설도 확보한다. 수소 1260kg 저장할 수 있는 3개의 튜브 트레일러를 둔다. 수소 생산량에 따라 포스코 외 현지 다른 고객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증기메탄개질은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소 생산법 중 하나다. 고온 증기와 천연가스 내 메탄을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한다. 다만 수소와 함께 일산화탄소, 소량의 이산화탄소도 함께 만들어 '반쪽짜리 청정에너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가 린데와 손을 잡은 것은 강판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수소가 핵심 공정에 투입되는 주요 연료 중 하나인 만큼 자사 공장 내 파트너사의 생산시설을 두면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 보다 수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연간 40만톤(t) 규모의 CGL 공장을 설립하고 2014년 50만t 규모 CGL 2공장을 준공했다. CGL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 강판을 수입해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아연도금강판은 폭스바겐과 GM, 클라이슬러 등 멕시코 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미국 남부의 완성차 제조 벨트에 공급된다. 포스코는 멕시코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번째로 많은 자동차 강판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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