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거침없이 북미 시장 공략...신규 수주 잇달아 확보

美 고객과 동맹 바탕 사출성형기 신규 수주
작년 산업용 기계 전문 법인 'LS IMM'도 신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미국 주요 고객사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잇따라 확보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법인을 신설하는 등 미국 사출성형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0일 미국 포장재·용기 제조사 'US 머챈트(US Merchants)'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 6월 개소한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은 LS엠트론의 사출성형기계로 가동된다. LS엠트론은 완전 전기식 2000톤(t)급 기계를 포함해 총 69대의 사출성형기를 납품했다. 

 

US 머챈트가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영국까지 추가 대규모 공장 건설을 예고하고 있어 LS엠트론의 수주 잔고도 늘어날 전망이다. US 머챈트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2공장을 짓고 △퀘벡주 몬트리올 △영국에 각각 사출성형 제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도 LS엠트론 사출성형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LS엠트론과 US 머챈트 간 인연은 US 머챈트가 사출성형 사업에 진출을 준비하던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사출성형기 제조사를 물색하고 있었던 US 머챈트는 품질과 성능을 갖춘 LS엠트론 제품을 추천받아 공급을 논의했다. 

 

자칫 물거품이 될 뻔했던 계약을 성사시킨 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LS엠트론의 기본 사업 방향이다. 당시 US 머챈트가 필요한 기계는 1300t급이었으나 LS엠트론은 1200t과 1400t급 장비만 보유하고 있었다. LS엠트론은 고객사 요구사항을 반영, 맞춤형 기계를 만들어 납품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10여년 간 동맹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US 머챈트는 LS엠트론의 △390t △500t △1200t △1300t △1400t 사출성형기를 각 생산라인에 구축하고 있다. 

 

LS엠트론은 미국 사출성형기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일본 상사기업인 DJK그룹 미국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하며 북미 유통망을 강화했다. <본보 2021년 4월 8일 참고 [단독] 구자은 '실적반등' 승부수 던졌다…LS엠트론, 美 사출기 유통사 인수> 이듬해인 작년엔 북미 산업용 기계 판매법인 'LS IMM'을 신규 설립하며 전문성을 갖췄다. 

 

LS엠트론은 미국에 LS IMM을 비롯해 △LS엠트론 북미 △북미 농업용 기계 판매법인 'LS 트랙터' 등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LS IMM과 LS트랙터는 LS엠트론 북미가 100% 지분을 보유한다. 

 

제프 그린 US 머챈트 최고경영자(CEO)는 "(LS엠트론이 공급한) 우리의 기계와 장비는 매우 좋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며 "우리는 LS엠트론의 서비스, 전문성, 후속 조치 덕분에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면 앞으로도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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