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즈벡 합성섬유 공동 생산 논의

우즈베키스탄 텍스타일 협회 'UZTS'서 투자 제안
면방 사업 밸류체인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회사와 합성섬유 생산 협력을 모색했다. 단순 가공에서 벗어나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을 강화한다.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텍스타일 협회 'UZTS'에 따르면 협회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성섬유 공동 생산을 논의했다. 면사 수출 과정에서 관세 이슈도 의제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이자 6위 생산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2년 타슈켄트 지사를 세워 현지에 진출했다. 1996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 방적 공장을 설립한 후 2008년 부하라 지역에도 생산 법인을 세웠다. 연간 5만t의 면사를 생산하며 우즈베키스탄 최대 방적 회사로 거듭났다. 생산 물량을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일부를 유럽·중국 등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면화 재배에도 나섰다. 지난해 페르가나주 예자본 지역에 5200ha 면화 재배지를 확보했다. 2030년까지 5만ha 규모로 재배지를 확대하고 원료의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작년 3월에는 페르가나주와 면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면화 재배지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설비 투자를 약속했다. 친환경 혼방사·직물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재생PSF(재생 폴리에스터 단섬유)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녈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며 추가 투자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합성섬유 생산 관련 투자 요청을 받은 건 맞으나 아직 구체화된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UZTS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 영원무역, 에스엘글로벌(SL Global) 등 한국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영원무역은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해 타슈켄트에 신공장을 짓는다. <본보 2023년 9월 15일 참고 [단독] 영원무역, 우즈베키스탄에 공장 짓는다…67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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