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美 즉석밥 시장 꽉 잡는다…멀티그레인 론칭

현지 월마트·크로거·아마존서 판매 시작
2025년 미국 즉석밥 시장 규모 1.1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입맛에 맞춘 '햇반'을 내세워 현지 식탁 공략에 나선다. 비비고가 미국 수출용 햇반 '멀티그레인' 신제품 4종을 론칭했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이 멀티그레인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지 7개월여 만이다.

 

1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멀티그레인 4종은 15일(현지시간)부터 월마트와 크로거 매장, 아마존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제품 1개당 2.99달러에 판매된다.

 

멀티그레인은 미국인 입맛에 맞춰 즉석밥에 소금, 오일 등을 조미한 제품이다. △현미와 재스민 △현미와 마늘을 곁들인 퀴노아 △현미와 마늘을 곁들인 와일드라이스 △현미·와일드라이스, 양파를 겨들인 홍미 등 총 4종류다.

 

멀티그레인은 CJ제일제당이 미국 시장을 겨냥해 5년간 개발한 '온리원(Only One)' 설비 및 기술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적의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 등 맛과 품질까지 잡았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Non-GMO(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 인증도 획득했다.

 

제품은 현지 블라인드 시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월 월마트·크로거 등 매장 4000여 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한국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출시해 미국에서 흔한 파우치 형태와 차별화했다.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육성 프로젝트인 GSP(Global Strategy Product) 사업 대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처럼 멀티그레인, 치킨, 김치, K-소스, 김, 롤(roll)도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GSP 품목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지난해 6400억원 규모로 매년 14%씩 성장해 3년 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멀티그레인을 통해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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