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 엣지컴퓨팅 스타트업 '제데다' 베팅

2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 참여
제데다, 구글·MS 등 고객사로 둔 유망 기업
산업 자동화로 데이터 관리 중요성↑…엣지컴퓨팅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엣지컴퓨팅 기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제데다(ZEDEDA)'에 베팅했다. 엣지컴퓨팅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데다의 솔루션에 삼성 5G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등 양사 협력이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한 제데다의 2600만 달러(약 342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투자했다. 포르쉐 벤처스, 쉐브론 테크놀로지 벤처스, 락웰 오토메이션 등 신규와 기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제데다는 조달한 자금을 사용해 엣지컴퓨팅 기술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영업·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인력 채용과 직원 육성에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제데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로 클라우드 기반 엣지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각 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와 '애저(Azure)'에 자사 솔루션을 통합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후 5500만 달러(약 723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엣지컴퓨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방대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업들이 잇따라 엣지컴퓨팅 기반 솔루션을 채택하면서다. 엣지컴퓨팅은 제조 현장, 사무 공간 등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있는 원격 서버로 가기 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엣지컴퓨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투자 총액은 작년 대비 14.8% 증가한 1760억 달러(약 230조320억원), 오는 2025년엔 2740억 달러(약 358조1180억원)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제데다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엣지컴퓨팅 기술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5G 토탈 장비 솔루션 등과 결합하면 고객에 더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레이몬드 리아오 삼성넥스트 매니징디렉터는 "엣지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실시간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기업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제데다가 고객에 확장 가능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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