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 美 원밴더빌트 빌딩, 코로나 뚫고 3.4조 리파이낸싱 성공

웰스파고·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 대거 참여
미 오피스 부동산 회복 기대감에 투자 수요 ↑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가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밴더빌트의 시행사인 SL그린(SL Green)은 지난달 말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대형 투자은행(IB)과 이 건물에 대한 30억 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계약을 맺었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뱅크오프아메리카, 중국은행, 몬트리올은행, 도이테방크,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즈, 시티그룹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많은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보여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전체면적 15만8000㎡, 67층(461m)의 초고층 빌딩이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지난해 9월 공식 오픈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자 참고 : '국민연금 투자' 뉴욕 맨해튼 원밴더빌트 빌딩 공식 오픈>

 

지난해 개장 당시 70% 수준이었던 임대율은 현재 90%까지 상승했다. TD증권과 TD은행, 칼라일그룹, 오크힐어드바이저스, KPS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입주해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이 빌딩에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개발 투자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 2019년 이 가운데 일부를 재매각해 자금을 회수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304조원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가 3.69%, 해외가 10.06%로 해외 투자가 약 2.7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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