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코로나 백신 임상에 지멘스 헬시니어스 협력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IgG 항체검사 도입
면역반응 정확도↑…임상 2상부터 적용
백신 투약 전·후 검사해 데이터 비교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나노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손을 잡는다. 임상시험에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항체 검사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은 개발중인 백신 '나노코박스' 임상에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SARS-COV-2의 면역글로불린G(IgG) 항체 검사(sCOVG)를 사용한다. 이미 완료한 임상 2상부터 도입해 현재 진행중인 3상에도 적용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을 접종한 임상 지원자에 IgG 항체가 생성되는지에 대한 정량적 측정 결과를 얻어 면역기능 생성 여부를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 투약 전과 후 두 번 검사를 실시해 IgG 항체 수준을 확인한다. 얻은 데이터는 고성능 분석 시스템을 통해 나노코박스의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임상 2상에서 나노코박스를 투약한 지원자들에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나노젠에 따르면 2상에서 나노코박스 첫 투여 35일 기준 60배의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3개월 기준으로도 34배의 항체를 유지해 통상 4~20배 정도의 항체 형성을 보이는 다른 임상 결과에 비해 높은 효능이 확인됐다. 영국, 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25·50·75마이크로그램의 각기 다른 3가지 용량을 투여했을 때 동일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나노젠은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1000명을 대상으로 3a상을 실시하고 있다. 3a상에 참여하는 지원자에 25마이크로그램(mag) 용량의 나노코박스 첫 번째 투약을 완료했고 28일 뒤 두 번째 투약할 예정이다. 영국,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확인할 계획이다. 

 

필립 브레스찬 지멘스 헬시니어 베트남법인 이사는 "지멘스 헬시니어의 sCOVG가 나노젠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베트남의 코로나19 싸움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나노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팜밍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나노젠 공장을 찾아 호난 회장과 회동했다. 양측이 백신 양산에 힘을 합치기로 하며 나노코박스의 판매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나노젠은 앞서 임상 1·2상과 진행 중인 3a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베트남 보건부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으나 보건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28일 참고 베트남 국무총리, 나노젠 방문…판매 허가 '청신호'>/ <본보 2021년 6월 24일 참고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긴급사용 사실상 거부 당해…"과학적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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