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굴착기 판매 15개월 만에 마이너스…'인프라·부동산 투자 감소탓'

중국 내수 판매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中 정부 경기부양 강도 낮춰 인프라·부동산 투자 증가폭 둔화
두산인프라코어도 감소세…점유율 확대위해 전시회 참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고성장하던 중국 굴착기 판매가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가 빠른 경제 회복세에 따라 경기부양 강도를 낮추면서 인프라·부동산 투자 증가폭이 둔화된 탓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8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발간한 '中 굴삭기 판매 1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그 원인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내 26개 주요 기업의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 조기 진압, 강력한 조업재개 지원,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작년 3월부터 중국 굴삭기 판매는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4월 판매 증가율이 2.5%로 대폭 좁혀진데 이어 5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5월 기준 26개 주요 기업의 판매량은 2만7220대 이며, 이 중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2% 감소한 2만2070대, 수출은 132% 증가한 515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4월 감소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한 데 반해 수출은 세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 감소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이같은 감소세가 경제 빠른 회복세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강도를 낮추면서 인프라·부동산 투자 증가폭이 둔화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총 6조 위안 규모의 역대급 경기부양 재정을 마련, 이중 40% 이상이 인프라 건설에 투자됐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내 코로나 사태 안정세, 강한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자 당국이 경기부양 재정 강도를 낮추면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다. 

 

굴착기는 주로 부동산 개발, 도로·철도·수리시설 등 인프라 건설과 광산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이중 부동산과 인프라는 60% 이상의 중국산 굴착기가 투입되는 분야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굴착기 시장에서 중요하다.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2015년 5만6000대로 저점을 찍은 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39%의 신장세를 보이며 30만대를 돌파했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지난해 예상을 웃도는 높은 판매량으로 올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라며 "이같은 감소세는 8월까지 지속돼 대중 수출전략을 검토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굴착기를 수출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정도 좋지는 않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 중국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1월 807대 △2월 1754대 △3월 4591대로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 4월에 2276대, 5월 878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특히 5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줄어드는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제품 홍보에 힘쓰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17일 참고 두산, 中 창사국제공정기계전시회 참가…굴착기 선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 성장세에 맞춘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온라인 라이브 서비스 교육 진행, 온라인 론칭쇼 개최 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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