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눈독' 인도 경전차사업 물밑 수주전 치열… 러, 인도 국방장관 초청

인도 경전차 350대 사업 발주…한국·러시아·이스라엘 '3파전' 
러 스프루트, 인도 전차와 비슷한 대포 장착·엔진 개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눈독을 들여온 '2조 규모'의 인도 경전차 사업 수주전이 러시아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직접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전차 스프루트를 살펴보면서 수주전에서 다소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현재 인도 경전차 사업이 한화디펜스 K21-105, 이스라엘 사브라, 러시아 스프루트(Sprut-SDM) 등이 3파전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라즈나트 싱 장관은 인도 경전차 사업 발주를 앞두고 러시아를 방문, 스프루트 전시를 참관할 예정이다. 인도 육군이 350대의 경전차 도입 사업을 착수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한화디펜스의 경전차 'K21-105'가, 이스라엘은 엘빗시스템즈의 사브라 그리고 러시아는 '스프루트'를 내세워 참여했다. 

 

이중에서 인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러시아 스프루트다. 러시아 공수부대가 운용하는 공수 대전차 자주포 2S25M 스프루트는 공수가 가능할 뿐 아니라 화력도 강력하다. 2S25M은 수송기에서 낙하산으로 공중 투하할 수 있다. 전차 내부에 승무원 탑승은 물론 연료와 탄약을 싣고 낙하산 투하가 가능하다. 전투중량이 18t, 40t급 주력전차가 사용하는 125㎜ 활강포를 탑재했다. 

 

인도군이 러시아 스프루트 인수를 바라고 있는 건 인도의 T-72, T-90 전차와 비슷한 대포를 장착하고 있어서다. 기존과 같은 대포 장착으로 다른 탄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 러시아 측에서도 스프루트의 엔진을 개선하면서 한국과 이스라엘 전차보다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인도군은 중국과 국경분쟁 때문에 경전차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양국은 지난 4월 협상이 결렬된 후 동부 라다크 국경지역에 수천명의 군대와 탱크, 포병을 배치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육군이 인도군 대응을 위해 최신형 국산 경전차 15식 경전차를 인도 접경지역에 배치하면서 인도군의 경전차 도입이 빨라졌다. 경전차는 다른 전차 보다 산악신형 전투에 유리하다. 

 

한화디펜스는 K21-105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K21-105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바탕으로 제작된 경전차로 105mm 주포와 120mm 주포를 장착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K21-105 경전차를 공개했으며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경전차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 필리핀 경전차 사업에 도전,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에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지난 3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인도 경전차 공동개발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임해 수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K21-105' 인도 수출길 오르나>
 

엘빗시스템즈 사브라 경전차는 무게는 30t에, 제너럴다이내믹스유럽랜드시스템스(GDELS)가 만든 트랙킹 플랫폼이나 체코에서 만든 바퀴 달린 플랫폼으로 건조됐다. 이동성이 뛰어난 이 전차는 105mm 대포와 엘빗이 만든 첨단 전자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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