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전기차 공장 평택에 설립 추진…보고서 담아 30일 법원 제출

"평택시와 공장설립 협력, 빠르게 진행"
"친환경차 강화, 정상화 필요충분조건"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가 평택시와 함께 평택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차 역량이 매각 등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전기차 연구개발(R&D) 불확실성이 일부 해결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30일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 등 자구안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복수의 후보자가 입찰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공장 설립 등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을 적극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가 친환경차 공장 설립에 적극 나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 노사 역시 최대한 빠른 시기에 공장 설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조사보고서는 사업성 평가의 기준이 되는 보고서인 만큼 자구안과 미래 전략을 꼼꼼하게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냄과 동시에 정부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쌍용차는 보고 있다.

 

평택에 전기차 공장이 설립될 경우 전기차 연구개발(R&D)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쌍용차는 이렇다 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자금력을 채워줄 새로운 투자자 유치와 KDB산업은행 지원 확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국내 출시도 본격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10월 유럽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 및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 제한된 생산량으로 국내 출시가 보류됐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평택시와 전기차공장 설립을 빠르게 진행하며 경쟁력과 정상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 중에서 전기차 설립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4일 평택공장에서 자구안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안에 동의하며 최종 합의했다. 전기차 공장 설립 외 KDB산업은행이 요구한 무쟁의 확약과 단체협약 변경 주기 3년 등을 충실하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사는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을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 내달 초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 간 전환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는 향후 5년간 신규 채용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 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매년 150여명(자연 감소율 17%) 정년퇴직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