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공장 SUV 라인 확장 차질 빚나…핵심설비 운송중 사고

교통사고로 설비 파손, 사용 가능 여부 점검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슬로바키아공장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가 운송 중 사고를 당했다. 설비 파손 정도부터 정상 가동 여부 등 작업 투입 전 점검이 불가피해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립 라인을 구축하는데 차질이 예상된다.

 

16일 독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핵심 장비를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가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사는 독일 함부르크 항구에서 이 설비를 싣고 기아 슬로바키아공장으로 운송하던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설비는 자동차용 부품 제작용 24톤 중장비 프레스로 국내에서 직접 해상으로 보낸 것이다. 운전자는 퀼브란트 다리를 건너던 중 갑작스러운 정체 구간을 만났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게다가 내리막길까지 더해지며 차체는 더욱 심하게 앞으로 쏠렸고 이 과정에서 나무상자 안에 적재했던 설비가 바깥으로 튀어나왔으며, 다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의 신규 SUV 생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슬로바키아 공장은 SUV 조립 라인 조정 작업으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기아, 슬로바키아공장 조립라인 조정 작업 착수…신형 SUV 확대>

 

해당 장비는 파손 정도와 정상 가동 여부 등의 점검을 거친 뒤 슬로바이카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는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한 장비인 만큼 꼼꼼하게 살핀다는 계획이다. 장비가 완전히 파손됐을 경우도 대비 중이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북서쪽 200㎞가량 떨어진 질리나주에 있다. 지난 2004년부터 10억유로(약 1조3630억원)를 투자해 2007년 준공됐다.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차체와 도장, 엔진공장 그리고 주행 테스트장까지 갖춘 완성차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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