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유조선 3척 눈앞에서 놓쳐…현대삼호 '낙점'

벨기에 유로나브, 선가 문제로 대한조선과 건조계약 포기
현대삼호중, '2225억원'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이 선가 문제 등으로 유조선 3척을 놓쳤다. 유로나브와 수주 협의를 진행해오다 강재가로 인한 원가상승에 대해 선가 반영을 하지 못하면서 협의 결렬로 계약이 실패한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일 벨기에 탱커선사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3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2205억원으로, 납기 기한은 오는 2024년 2월 14일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신조선은 수에즈막스급으로 길이 270m, 폭 46m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다. 수주 계약에는 일정 기간 내 유조선 한척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당초 해당 선박은 대한조선이 건조할 계획이었다. 유로나브가 최대 4척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를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가 협의 과정에서 틀어지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유로나브가 대한조선 대신 현대삼호중공업을 택한 건 앞서 선박 건조를 맡긴 이력이 있어서다. 유로나브는 지난 4월 LNG 추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대를 주문했다. 이 선박은 암모니아 레디선 사양을 적용한다. VLCC 인도일은 2022년 4분기부터다. 지난 2017년에도 1200억원에 달하는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은 빙해에서도 운항토록 강화된 선체와 배출가스 저감장치 등을 갖췄다. 

 

이와 관련 대한조선은 "유로나브와 강재가 원가 상승을 바탕으로 선가 반영 협의중이었으나 결렬돼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계약불발로 환급 보증 발급 절차까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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