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본격화…기본설계 입찰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유닛 건조 시작
엔지니어링 업체 대상 FEED 입찰 마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선박 발주가 본격화된다. 기본설계(FEED)를 위한 입찰을 진행하면서 해양설비 발주도 임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3차 부유식 LNG(FLNG) 생산공장 FEED 작업을 위해 엔지니어링 기업을 초청했다. 입찰 마감 기한은 이번주까지다. FEED 소요 기간은 15개월 이상이다.

 

페트로나스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앞바다에 위치한 연간 200만t에서 3mtpa 플로터의 FEED 작업에 참여할 엔지니어링 업체를 물색해왔다.  <본보 2019년 12월 16일 참고 '1.6조 짜리'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조선업계 부활 다짐>

 

페트로나스는 "다중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FEED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설계 작업을 토대로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FLNG의 세번째 유닛 기본설계 입찰이 시작되면서 조선소의 해양설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현재 수주처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된다. 각각 첫번째와 두번째 유닛을 맡아 건조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발주 규모는 지난 2014년 발주한 FLNG 발주와 비슷한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페트로나스로부터 FLNG를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페트로나스 SATU는 길이 365m, 폭 60m 규모의 고난도 고부가가치 설비로 선체(Hull)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FLNG는 지난 2016년 인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페트로나스(Petronas)의 '두아(DUA) FLNG'를 인도했다.  

 

두아 FLNG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된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 건조' 심해용 FLNG '페트로나스 두아',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 배치>
 

특히 삼성중공업의 FLNG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단 4척이 발주됐는데, 이 중 3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프렐류드 FLNG' △ENI의 '코랄 FLNG' 등을 건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업체를 대상으로 FEED를 진행한다"며 "EPC 관련 조선소 측에 공식 제안이 온게 아니라서 조선 3사의 페트로나스 FLNG 입찰 참여는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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