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터키판 11번가' IPO 초안 접수…'실탄' 확보해 선두 탈환

자본금 2억1560만 리라 목표
공모주 15.3% 일반 투자자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터키 오픈마켓 운영 합작사의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자본금을 2억1560만 리라(약 280억원)로 확대해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선두 탈환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도우쉬 플래닛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본시장위원회(CMB)에 상장 계획을 담은 초안을 제출했다. 도위쉬 플래닛은 터키 오픈마켓 누마라 온비르(n11.com)를 운영하는 SK플래닛과 도우쉬 그룹의 합작사다.

 

초안에 따르면 도우쉬 플래닛은 IPO를 통해 회사의 자본금을 1억8260만 리라(약 230억원)에서 2억1560만 리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당 공모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주의 15.3%가 제공될 전망이다.

 

초안에는 회사 현황도 담겼다. 도우쉬 플래닛은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거래액은 82억 리라로 1년 사이 48% 뛰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억(약 1300억원), 5850만 리라(약 76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56%, 33% 늘었다.

 

도우쉬 플래닛은 상장을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도우쉬 플래닛은 2013년 3월 누마라 온비르 서비스를 시작하고 화장품과 패션, 전자기기 등 1400만개 이상 제품을 판매했다. 3년 만에 터키 오픈마켓 시장 1위에 오르며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세계적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본보 2020년 2월 27일 참고 SK, '터키판 11번가' IPO 착수…씨티·BoA 주관사 선정>

 

터키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도우쉬 플래닛의 성장이 기대된다. 16~74세 인구의 인터넷 사용률이 2019년 75%를 넘어서며 온라인 쇼핑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협회에 따르면 2019년 터키 전자상거래 산업 규모가 310억 리라(약 4조원)로 전년 대비 40%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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