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GS비욘드가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 테크스타즈(Techstars)와 손잡고 에너지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스타즈는 GS비욘드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Energy Innovation Challenge)'에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속가능하고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에너지 디지털화 △도시형 e-모빌리티 △신연료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테크스타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액셀러레이터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빠르게 성장할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 수는 2200개 이상이며, 이들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290억 달러(약 32조원)에 이른다.
GS비욘드는 GS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경영컨설팅업체다. 에너지와 발전소, 소매업, 엔지니어링,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혁신 기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허태수 회장은 2019년 12월 취임 이후 신사업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GS비욘드와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동시에 설립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 GS건설 등 총 10개 계열사가 출자한 회사다.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를 발굴·투자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 4월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펀드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본보 2021년 4월 14일자 참고 : [단독] GS퓨처스 '첫' 투자 단행…美에너지 스타트업 육성펀드에 베팅>
GS는 또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위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했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 주요 대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그동안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가 금융사인 CVC를 보유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작년 말 정부가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해 이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30일부터 일반 지주사가 CVC를 100% 완전 자회사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