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중국에서 디지털 판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진행된 이커머스 포럼에 참가해 현지 온라인 시장 공략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법을 터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중국 비즈니스광고협회(CAAC) 전자상거래 마케팅 연구소와 징동닷컴이 주최한 이커머스 포럼해 참석했다.
해당 포럼은 CAAC 디지털마케팅위원회가 후원하고, 징동닷컴과 링후테크놀로지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새로운 전자상거래 마케팅을 위해 열렸다. 한국에서 농심과 삼성전자가 참가했으며 중국에서 샤오미, 왕라오지 등 30개 업체가 참여했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토대로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강화, 디지털 판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농심의 라면은 중국시장에서 판매 매출이 28.2% 증가할 정도로가 인기가 좋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덕분에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이 매출이 늘었고, 코로나19 여파로 라면이 비상식량을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에서 농심 라면은 고급 이미지로 각인돼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이 신라면·안성탕면·짜파게티·너구리 등 베스트 제품을 중국에 내놓을 때부터 고급 이미지를 구축한 탓이다. 신라면은 중국 라면보다 1.5배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매출 효과도 입증했다. 신라면은 한국 라면 최초로 타오바오몰에서 2013년부터 정식 판매 중이다. 현재 라면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3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2억7000만 달러 4500만 달러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국가별 수출액을 따져봐도 중국이 전체 24.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890억원), 일본(597억원), 태국(293억원), 필리핀(26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