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 브라질 해양플랜트 입찰자격 추가 획득

페트로브라스 브지오스 9(P-80) FPSO 입찰 진행
현대중·대우조선 포함 12개사 EPC 사전자격 확보
앞서 P-78 입찰 경쟁도 참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를 할 수 있는 첫 관문을 또다시 돌파했다. 브라질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브지오스(Buzios)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2기(P-78, P-79)에 이어 브지오스 9(P-80) FPSO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페트로브라스 브지오스 FPSO P-80 입찰을 위한 사전자격을 확보했다. 브지오스 9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될 유닛 입찰이 시작됐는데 참여자격을 얻었다,

 

이번에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앞서 진행한 P-78 입찰 경쟁에서 떨어진 삼성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불참했다. 또 노르웨이 울트라텍 엔젠하리아(UTC Engenharia)와 중국 해양플랜트 설비업체 CIMC래플스는 실격됐다. 입찰자격을 얻은 모덱도 지난 4월 페트로브라스 입찰에서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13개월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제안서를 제시할 수 없다.

 

암염층 하부 유전은 일반적으로 수심 3000~7000m의 심해에 위치, 일반적인 해상유전보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특수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곳에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FPSO를 원하고 있다. P-80은 P-68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에퀴노르의 바칼라우 유전개발 생산량(22만b/d)을 능가한다. 첫 석유 생산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됐다.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을 내고 "페트로브라스는 규격 표준화와 시장에 대한 접근 모델을 통합해 표준화 프로젝트 개념을 신규 계약에 참고하고 있다"며 "부유시설에서 생산되는 물을 처리·재투입하는 메커니즘, 오염물질 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기술, 선체 점검을 위한 잠수 필요성을 줄이는 시스템 통합 등 혁신도 추진됐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진행 중인 브지오스 7, 8, 9 입찰 외 메로(Mero)4 유전 개발 프로젝트와 파르케 다스 발레이아스(Parque das Baleias) FPSO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세르지페-알라고아스(Sergipe-Alagoas) 광구 심해 프로젝트 사업부 절차를 시작해 EPC 계약도 추진한다.

 

한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 1기(P-78)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 케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는데 케펠이 최근 페트로브라스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면서 수주전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턴키 계약으로 진행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을 준비 중이다. <본보 2021년 4월 26일 참고 현대중공업, '2.5조원'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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