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노후 벌크선 '111억원'에 해체 매각

방글라데시 재활용업체에 판매
올해 들어 5척 노후선 해체 매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Sinokor)이 선령 교체를 위해 노후 선박을 해체 매각한다. 폐선은 방글라데시로 보내져 재활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15만6800DWT 상하이캐리어호를 방글라데시로 보냈다. 

 

1991년 건조된 상하이캐리어호는 2007년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프론트 버치'를 개조한 선박이다. 장금상선이 연초부터 철거를 추진해 온 벌크선이다.

 

선박은 홍콩에서 채택된 '선박재활용협약(HKC)'에 따라 방글라데시 유일의 재활용사업장 차토그램(Chattogram) PHP선박해체소로 이동해 재활용된다. 방글라데시는 배를 사들여 해체 작업을 거친 뒤 철판 및 고철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모하메드 자히룰 이슬람 PHP 전무이사는 "철거를 위해 현금 구매자에게서 배를 구입했다"며 "LDT당(선박 해체를 위해 지급하는 선가단위) 541달러, 총 1010만 달러(약 111억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설 재활용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소비했으며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재활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하이캐리어호 판매 과정에서 녹색 재활용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HKC 요구사항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금상선은 올해만 총 5척의 노후 선박을 폐선했다. 상하이캐리어호 매각에 앞서 지난 3월 인도 폐선소에 재활용 목적으로 15만6200DWT급 하모니 캐리어호를 매각했다. 

 

이보다 앞서 초대형 벌크선(VLOC) 3척도 해체 매각했다. 이 중 벌크선 2처 '26만1000DWT 시노캐리어(1992년 건조)'와 '26만8000DWT 시노트레이더(1992년 건조)'는 2007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서 전환됐다.

 

시노캐리어호는 지난달 말 파키스탄 재활용 업체에 판매됐고, 시노트레이더는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카와 쉽 브레이킹(Khawja Ship Breaking)에 매각됐다. 또 32만2000dwt급 '시노 머천트(Sinomerchant)호'(1997년 건조)도 방글라데시 재활용업체에 팔렸다. 

 

지난해 말에도 글로벌 선단 중 노후 선박 해체 매각이 진행됐다. △13만5293CBM의 퍼시픽 에너지(LNG Bonny, 1981년 건조)와 △13만3000CBM의 아틀란틱 에너지(LNG Finima, 1984년 건조) 등 2척을 해체 매각했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 참고 장금상선, 노후 LNG선 2척 폐선>

 

장금상선은 노후선 매각 후 12대의 케이프사이즈 함대를 남겨두고 있다. 가장 오래된 함대는 2019년에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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