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안면인식기술 유럽서 인권침해 논란

지난달 21일 남아공 헌법재판소 주최 인권 행사 열려
한화 안면인식기술 인권침해 사례 지적
EC "AI 보안솔루션 사생활 및 인권 위협" 주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 한화테크윈의 안면인식기술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얼굴 분석이 가능한 통합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이지만 사생활과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이 개발한 안면인식 AI 보안 솔루션이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열린 '2021 인권 페스티벌'에서 언급되며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 행사는 남아공 헌법재판소가 주최했으며 전 세계 시민단체 및 학계, 일반 시민 등이 모여 인권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회가 열린다.

 

특히 언론인 리카르도 콜루치니, 필립 디살보, 로라 캐러 등은 이탈리아 코모에서 이민자 배회를 막기 위해 보안솔루션으로 한화테크윈 AI CCTV를 사용했는데 인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 이주자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 자동 이미지 인식 시스템을 통해 특정 인물의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기술은 한화테크윈이 출시한 얼굴 분석이 가능한 통합 AI 보안 솔루션이다. 한화테크윈은 인텔과 함께 AI 기능이 탑재된 영상저장장치(NVR)를 개발했다. 기존 국내 AI 보안 솔루션은 옷이나 안경, 가방 등 소지품을 기반으로 사람을 식별하지만 해당 제품은 안면 인식 기술로 특정 인물을 확인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저장장치·관제프로그램 단계에서 모두 AI 제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한화테크윈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인권 논란이 지적되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AI 사용을 규제하기위한 공통 법적 프레임을 처음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EC는 "AI 개발을 촉진하고 보안과 평등 기본권에 미칠 수 있는 높은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는 AI에 대한 규제 프레임 워크 제안과 AI 주제에 대한 조정된 행동 계획 수정안을 모두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C에 따르면 AI 기술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발전해 휴대폰을 차단하기 위해 지문을 인식하는 시스템과 같은 일상적인 기술의 일부가 됐다. 특히 안면인식은 스마트폰과 공공장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면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회적 부당함을 자행한다고 주장했다.

 

인권 침해 논란으로 한화테크윈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 유법법인장을 교체하며 유럽 선진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본보 2020년 12월 16일 참고 한화테크윈 유럽법인장 교체…"AI 영상솔루션 개발 박차">

 

한화테크윈은 딥러닝, 인공지능, BI(Business Intelligence)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선도함과 동시에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유럽, 미주,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1만60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구축, 전체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거두며 활발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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