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쟁당국, '도시락 라면' 스팸 광고 조사…개인정보 유출 논란

통신사 가입자 동의 없이 광고문자 보내
노보시비르스크 OFAS "사건 심의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스팸 문자 광고'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SMS 문자 광고를 통해 도시락 홍보한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살피고 있다.

 

16일 러시아 연방 반독점 서비스(OFAS) 등에 따르면 팔도 현지법인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서 일부 시민들에게 도시락 할인 광고를 문자메시지로 보내, 독점금지 서비스 광고법에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위반 내용은 현지 주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광고 문자는 "오늘만, 플레노보야에서 도시락 닭고기·쇠고기 맛 72% 할인"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는 스팸 광고에 대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 동의없이 문자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광고법 위반으로 처벌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광고문자는 개인정보 유출과도 연관된다. 당국은 설문 서비스를 통해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팔도 측이 광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최대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인 PJSC 로스텔레콤은 무역회사 시베리안 자이언트와의 계약에 따라 메일링을 수행했다며 관련 서류를 노보시비르스크 지역 연방 독점 금지 서비스 사무소 '노보시비르스크 OFAS'에 보내 항변하기도 했다. 

 

문서에 따르면 통신사는 문자 메일링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했고, 무역회사인 시베리안 자이언트가 가입자들로부터 SMS 메시지를 수신하기 위해 동의를 얻어야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문자를 보냈다.  

 

개인정보는 시베리안 자이언트의 고로잔카 상점 할인 프로그램 참가자 설문을 통해 얻었다. 당시 해당 설문지에서 가입자는 할인, 판매, 뉴스 및 프로모션에 대한 메일을 수신하기 위한 연락처 번호를 개인적으로 표시한 것을 이번 광고문자 송신에 활용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자 OFAS 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심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충분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도시락 라면은 지난 1991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러시아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유통법인인 도시락루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4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생산법인 코야 역시 순이익 45억원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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