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사우디 화력발전소 지분 일부 매각…해외사업 효율화

현지 파트너사 아크와파워에 QIC 지분 10% 처분…매각가 280억
양사, 풋옵션 실행…지분 의무보유 조건 충족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사 QIC(Qurayyah Investment Company)의 지분 일부를 현지 파트너사인 아크와파워(ACWA Power)에 넘긴다. 이는 두 회사간 맺은 풋옵션(특정 가격에 되팔 권리)에 따른 것. 해외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QIC 지분 35% 가운데 10%를 아크와파워의 자회사 QPC(Qurayyah Project Company)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25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물산과 QPC는 지분 의무보유 조건을 충족하면 QPC 지분에 대해 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을 맺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2010년 9월 QIC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는 사우디 동부 최대 도시인 담맘에서 남쪽으로 100㎞에 떨어진 지역에 있는 발전용량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다. 지난 2014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삼성물산는 사우디 민간개발업체 아크와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1년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의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EPC 계약을 체결했다. 또 SPC를 설립해 가동 후 20년간 운영도 담당하기로 했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에도 아크와파워에 쿠라야 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 HEPC(Hajr Electricity Production Company)의 지분 4.99%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크와파워는 지분이 17.5%에서 22.49%로 늘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삼성물산 지분은 17.5%에서 12.51% 줄었다. <본보 2020년 6월 9일자 참고 : 삼성물산, 사우디 쿠라야 화력발전소 운영사 지분 4.99%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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