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시동

내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대표단과 회동
인프라부 장관 "내달 협력 계약 체결…200만 달러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내달 만나 협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현대종합상사의 사업 수주가 유력해지고 있다.

 

블라디슬라브 크리클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린폼(Ukrinform)에서 "인프라부 대표단이 내달 한국을 찾아 현대를 방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속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200만 달러(약 22억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와 하리코프, 도네츠크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 길이는 약 2000㎞ 총 네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우선 키예프와 리비우를 잇는 약 896㎞의 고속철도망을 깐다. 노후 철도와 고속전동차를 교체하고 각종 부대시설도 짓는다. 총사업비는 180억 달러(약 20조원)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대종합상사와 접촉해 고속철도 사업 협력을 논의해왔다. 크리클리 장관은 작년 10월 16일(현지시간) 장일동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지사장과 면담을 갖고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자 참고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 눈독…'물밑협상'> 현대로템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팀을 꾸려 공동 수주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현대종합상사가 사업 수주를 이끌고 현대로템이 건설을, 수은과 무보가 자금 지원을 맡는 식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 업체로 현대종합상사를 낙점하며 현대종합상사의 현지 진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말 현대로템과 우크라이나 철도청에 고속전동차 90량을 공급했다. 2년 후 현지 철도청 산하 차량 운용회사 우크라이나 레일웨이 스피드 컴퍼니와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장기 유지보수 계약도 체결했다. 2017년 계약 기간을 2027년으로 5년 연장하며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3월 중순에 우크라이나 정부 측이 방문해 미팅을 가지는 건 맞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협의하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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