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 어라이벌, 전기버스 도로주행 테스트 연말 진행

4대로 시작, 향후 차량 확대…2022년 출시
현지 최대 운송 업체 '퍼스트그룹'과 협업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자를 받은 영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첫 전기버스 도로주행을 실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올해 말 영국에서 현지 최대 운송 회사 퍼스트그룹과 협업해 전기버스 도로주행에 나선다. 우선 4대로 시작해 향후 테스트 차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퍼스트그룹 외 다른 회사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어라이벌은 오는 2022년 전기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어라이벌은 지난 2015년 러시아 통신사 CEO 출신 데니스 스베르드로프가 설립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미국 최대 물류기업 UPS로부터 투자와 함께 전기 밴 '라스트 마일' 1만여 대를 선주문 받는 등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현대·기아차로부터 1억 유로(약 134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투자금 유치에 성공,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인수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54억 달러(약 6조원)를 인정받았다. 

 

어라이벌은 지난해 6월 2세대 전기차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였다. 어라이벌의 2세대 전기차 기술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듈식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 특징이다. 모듈식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제작하고 그 위에 다양한 차체를 올려 차량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저비용으로 고효율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18일 참고 '전기 상용차는 내가 대장' 英 어라이벌, 경상용차에 이어 전기 버스 공개> 

 

2022년 전기버스 1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 1만1000대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량 증대 및 북미 공략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시에 사옥을 마련하고 인근 록힐에 마이크로 팩토리를 건설했다. <본보 2020년 12월 11일 참고 '현대차 투자' 어라이벌, 美 사우스 캐롤라이나 샬럿에 둥지> 영국 옥스퍼드셔주 비스터 공장의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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