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뉴트로 소주 '브라보 청춘' 서울 공략 도전

저렴하면서도 광고성 높은 차량 랩핑 운행
지역 소주지만 전국구 브랜드 도약 재도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좋은데이' 소주 제조사 무학이 뉴트로 제품인 '청춘 소주' 서울 공략 확대에 나선다. 부산·경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주류업체 무학이지만 서울 중심 상권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브라보 청춘' 수도권 수요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의 뉴트로 소주 '브라보 청춘'으로 랩핑한 차량이 서울 여의도와 강남, 신촌 등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무학은 브라보 청춘이 젊은 세대 중심으로 애호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로 음용 인증과 서울 지역 출시를 문의하는 소비자가 급증해 판매 지역을 서울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SNS나 미디어 광고가 아닌 옥외광고인 차량 랩핑 광고를 택해 사람들 눈에 잘띄는 야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차량 랩핑 광고는 이동하는 광고판이자 상대적으로 비용히 저렴한 장점이 있다.  

 

브라보 청춘은 순한 소주(16.9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무학의 기술력에 과당은 빼고 식물에서 추출한 고급 첨가물을 사용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뉴트로 열풍에 따라 소주 병이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의 하늘색을 유지하면서 경쟁사와는 확연히 차별화될 수 있는 빨간색 병뚜껑 스크루 캡을 적용했다. 주상표 라벨의 밑부분 '청색의 MUHAK'은 흰색 바탕에 '열정의 청춘' 빨간색으로 조화롭게 표현해 원색의 투박함으로 복고를 강조했다. 

 

출시 후 중장년층에는 과거 무학 소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층에는 뉴트로의 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출시 후 고객 니즈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지금 이 순간 청춘이다'와 '브라보 마이 청춘' 라디오 CM 캠페인을 전개해오다 올해 서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무학의 서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아침이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 1929'도 판매지역을 서울로 확대했다. 홍대와 건대, 강남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차' 스타일 매장부터 출시한 것. 당시 만 19세부터 만 29세인 젊은 세대를 집중해 '1929세대'가 선호하는 매장 대상으로 초기 입점 전략을 택한 바 있다. 

 

무학 역시 '브라보 청춘' 서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감도 있다. 무학은 2009년 도수를 낮춘 '좋은데이(16.9도)'로 부산·경남 점유율을 17%에서 2년 만에 64%까지 끌어올렸다. 지역 소주 기업이지만, 부산·경남권을 석권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주 최대시장인 서울에 도전하는 셈이다. 서울을 브라보 청춘의 테스팅 베드(testing bed)로 삼고, 향후 수도권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시장 진출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무학은 좋은데이로 저도주 소주 시장 공략에 성공한 이후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지만 결국 과도한 마케팅비만 부담하고 흥행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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