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원조 삼양라면…매운맛 개발자 박정희 대통령?

외신, 삼양라면 매운 라면 탄생 비화 소개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고춧가루 넣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초로 등장한 삼양라면의 매운맛 탄생 비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특히 현재 삼양라면이 불닭볶음면을 출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널리 퍼지면서 박 전 대통령이 삼양라면 매운맛 원조 개발자로 지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와 인도네시아 식품매체 데틱(Detik)에 따르면 삼양라면의 매운맛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탄생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닭고기 베이스의 하얀라면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춧가루를 넣어 더 맵게 만들라는 조언으로 만들어진 것. 

 

삼양라면은 1963년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회장이 6.25 전쟁이 끝나고 굶주린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에서 맛본 라면을 보급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묘조식품 라면기술을 도입해 만들었다. 

 

 

삼양라면은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1965년 박정희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 박정희 정부때 판매량이 늘어서일까. 삼양라면 매운맛 탄생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라면을 맛보고, 더 맵고 짜게 만들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해 삼양의 빨간 라면 시대를 열었다. 당시 그는 삼양라면에 직접 "한국사람들이 매운 맛을 좋아하니 더 많은 고춧가루를 추가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삼양라면은 매운맛 라면을 출시하고 무료 시식회를 가지며 라면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결과 삼양라면은 판매 2년 만에 월 100만 개씩 팔리며 판매율이 급성장했다. 

 

한편, 삼양라면은 현재 오리지널 삼양라면 보다 불닭볶음면으로 라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양라면은 2012년 불닭볶음면 첫 출시 후 △치즈불닭볶으면 △커리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으면 △콘불닭볶음면 △미트스파게티불닭볶음면 △김치불닭볶음면 등을 내놓았다. 올 상반기 불닭브랜드만 3만6100개 팔아 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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