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왕 발주' LNG선 인도 연기…"2분기→3분기로 납기 지연"

플렉스 LNG, '코로나 여파'로 삼호중 건조 LNG선 인도 미뤄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 선주사가 현대삼호중공업에 주문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가 지연된다. 건조상의 지연이 아닌 선주사 측의 요청에 따라 최종 납기가 미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소유한 플렉스(Flex) LNG는 삼호중공업에 주문한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플렉스 앰버(Flex Amber)' 인도 시기를 연기했다. 

 

당초 이 선박은 앞서 지난달 말 인도한 '플렉스 아르테미스'에 이어 올 2분기 인도 예정이었으나,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3분기인 오는 9월이나 10월쯤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 인도 연기로 플렉스 LNG가 주문해 삼호중공업이 건조 중인 또 다른 LNG운반선 '플렉스 볼런티어'와 '플렉스 프리덤'의 인도 시기도 내년에서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오스틴 칼레클리브 플렉스 LNG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전염병과 이에 따른 이동성 제한은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에 얽혀있는 LNG운송에 다각적인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100% 가동 시간과 가용성으로 선박을 운영 할 수 있었고, 화물은 고객에게 중단이나 지연없이 배송됐다"고 말했다. 

 

이번 신조선 물량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발주했던 물량이다. 지난 2018년 그리스 선사 플렉스 LNG(Flex LNG)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선 5척을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다만 플렉스도 존 프레드릭센이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건조 계약은 변함없다.

 

이미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렉스 LNG에 17만4000입방미터(CBM)급 LNG 운반선 '플렉스 오로라'와 '플렉스 아르테미스' 인도를 완료했다. <본보 2020년 7월 31일 참고 현대삼호중공업, 노르웨이 '선박왕' 주문 LNG선 첫 인도> 인도된 선박은 용선처인 스페인 네이처지와 키프로스 군보르 그룹 산하의 클리어레이크 쉬핑에 각각 투입됐다.

 

한편, 13척의 LNG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는 플렉스 LNG는 오는 2021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인도 예정인 신조선 2척의 발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용선처는 아직 미확정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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