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금값 그대로인데 비트코인만 오른 이유는?

2026.03.16 14:04:33

금값 횡보,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영향
비트코인, 저점 판단 따른 매수세 유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란 지역 전쟁에도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이란 평가에 비해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지난 14일 전날보다 1.2% 떨어진 온스당 5019.68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온스당 5296달러에서 5423달러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 3일 강력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온스당 5085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이란 지역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금 가격은 온스당 5000~5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귀금속 전문 웹사이트 '메탈즈 데일리(Metals Daily)'는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이 금 가격 상승 모멘텀 부족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메탈즈 데일리는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률이 없는 귀금속인 금에 비해 정부 국채와 같은 수익형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만 5% 상승했으며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로는 현재까지 약 8% 오른 상태다. 업계는 현재 비트코인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하락기)' 끝자락에 있으며,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위한 ‘바닥 다지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메인 매니지먼트(Main Management)’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란 전쟁이 터졌을 당시 이미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며 “현재를 저점 타이밍으로 보고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비트코인 약 1만7994개를 평균 7만946달러(약 1억원)에 매입했다. 지난달 말에는 약 3015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2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기술 전문 기업 ‘플로우데스크(Flowdesk)’는 “차입 투자를 이용해 24시간 내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 동안에는 특히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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