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에 최신 저장장치 규격인 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UFS) 4.1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규격이 도입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전 세대가 유지되면서 부품 전략과 원가 관리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보수적 하드웨어 전략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UFS 4.1이 아닌 UFS 4.0 규격 스토리지 칩이 탑재됐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256GB·512GB·1TB 등 모든 저장 용량 모델에 동일하게 UFS 4.0 스토리지가 적용됐다.
앞서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 전에는 해당 모델에 UFS 4.1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해당 규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거론되면서 차세대 스토리지 도입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출시된 제품에서는 기존 규격이 유지됐다.
UFS 4.1이 적용되지 않은 배경으로는 규격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UFS 4.1은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 자체는 UFS 4.0과 동일한 수준이며 저장장치 내부 관리 기능을 개선하는 성격의 업그레이드이기 때문이다.
UFS는 스마트폰 내부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는 역할을 하는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규격이다. 사진과 영상 저장, 애플리케이션 실행, 게임 데이터 처리 등 대부분의 데이터 작업이 이 저장장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체감 성능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널리 사용되는 UFS 4.0은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산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2022년 확정한 규격이다. 최대 초당 23.2기가비트(Gb) 수준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지원하며 이전 세대 대비 속도와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후속 규격인 UFS 4.1은 저장장치 내부 데이터를 정리하는 기능과 캐시 관리 방식 등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저장 공간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를 줄이고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다만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 자체는 UFS 4.0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실제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서 체감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세대 모바일 저장장치 규격인 UFS 5.0 도입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JEDEC는 작년 10월 UFS 5.0 기능 세부 사항을 공개했으며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최종 표준이 확정될 예정이다. UFS 5.0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초당 10.8기가바이트(GB) 수준까지 높여 이전 세대 대비 약 8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본보 2025년 10월 14일 참고 차세대 AI 모바일 낸드 표준 UFS 5.0 공개…삼성·퀄컴 등 속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