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북미 상업용 디스플레이·IT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기업간거래(B2B) 마케팅 전략 전문 기업 ‘마켓브릿지(Marketbridge)’를 B2B 마케팅 총괄 대행사(AOR)로 선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계정 맞춤형 마케팅(ABX)을 앞세워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북미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1일 마켓브릿지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 디스플레이·IT 솔루션 부문은 최근 마켓브릿지를 미국 시장 B2B AOR로 낙점했다. 이번 선정은 다수 대행사가 참여한 경쟁 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마켓브릿지는 향후 LG전자의 북미 B2B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실행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LG전자가 파트너로 선정한 마켓브릿지는 '2025 B2B 대행사 벤치마킹 보고서'에서 브랜드 및 수요(Brand and Demand) 부문 1위를 기록한기업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계정 기반 경험(ABX)’ 역량이다. ABX는 특정 타깃 기업의 특성과 의사결정 구조에 맞춰 초개인화된 마케팅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B2B 시장에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호텔 △헬스케어 △교육 △정부 기관 등 북미 내 주요 산업군에 최적화된 상업용 디스플레이·IT 솔루션 제안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마켓브릿지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 마케팅 운영 지원, 미디어 관리 및 크리에이티브 통합 서비스가 LG전자의 B2B 사업 효율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 비텔라로(Paul Vitellaro) LG전자 미국법인 B2B 마케팅 총괄은 “혁신을 지향하는 LG전자의 가치에 부합하는 파트너를 찾았다”며 “마켓브릿지가 보유한 현대적인 B2B 마케팅 역량과 협업 능력이 북미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밥 레이(Bob Ray) 마켓브릿지 최고경영자(CEO) 역시 “세계적인 아이코닉 브랜드인 LG전자의 성장 파트너로 선정되어 자랑스럽다”며 “당사의 전문적인 ABX 노하우를 활용해 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OR 선정이 단순한 대행사 교체를 넘어, LG전자가 북미 B2B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밀 마케팅 체계로 완전히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IT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