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인 '드럼 어워드 2025(The Drum Awards for Design 2025)'에서 최고 영예인 프레지던트 어워드(President’s Award)를 수상하며 브랜드 혁신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대한항공이 오랜 기간 사용해 온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 이미지와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디자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성공적으로 강화한 성과를 평가받은 결과로 주목된다.
14일 더 드럼(The Drum)에 따르면 이번 프레지던트 어워드는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혁신성 △디자인의 독창성 △사회적·문화적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리핀콧(Lippincott)과 협업해 진행한 리브랜딩 프로젝트,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앰배서더'라는 컨셉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한항공이 단순히 로고나 색상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미적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글로벌 고객 경험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항공업계에서 대담한 디자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 리프레시(Brand Identity Design – Refresh) 부문에서도 브론즈 메달을 추가로 수상하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최고상 수상을 통해 대한항공이 단순한 수송 기업을 넘어, 글로벌 문화와 경험을 연결하는 디자인 혁신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며, 치열한 글로벌 항공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드럼 어워드에서는 대한항공 외에도 Ketchum UK, Design Bridge & Partners 등 세계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들이 주요 부문에서 골드, 실버 등을 수상하며 경쟁이 치열했다. 이러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한항공이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