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가 파나소닉의 자회사와 항공기용 우주 저궤도(LEO) 통신 장비를 개발했다. 이번 협력으로 인텔리안테크는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됐다.
글로벌 항공기 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nasonic Avionics Corporation)는 8일(현지시간) 인텔리안테크와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 LEO 네트워크 전용 통신 터미널 시스템을 공개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원웹용 LEO 평판 안테나 콤팩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타링크에 이어 두 번째로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를 선보였다. 올 3월에는 기업용 평판 안테나 제품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콤팩트 시리즈 판매를 개시하며 60여곳에 달하는 원웹 파트너사에 안테나를 공급한다고 밝혔었다. 원웹 파트너사에는 파나소닉, 에어버스, 에어텔, AT&T, NEC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개발된 통신 터미널 시스템은 인텔리안테크의 LEO전용 항공 안테나와 모뎀, 컨트롤러를 결합된 형태로, 레이돔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돼 항공기 적용이 수월하다. 레이돔은 통신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일종의 보호장치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에 전자 빔 조향(ESA) 기술과 첨단 설계·통합 분야 기술을 결합해 성능, 설치 편의성, 비용 절감 효과를 모두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해당 시스템의 설치는 하루 밤 안에 가능하며, 비행하는 항공기 내에서 최대 195Mbps 속도와 100밀리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갖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는 해당 터미널 시스템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기존 다중 궤도 안테나 솔루션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의 판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진행된다.
인텔리안테크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손잡고 글로벌 항공기 안테나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제품 판매처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 관계자는 "새로운 터미널 시스템은 항공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동급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 높은 가성비는 항공사의 기내 커넥티비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항공 부문에 진출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확장을 의미한다"며 "인텔리안의 전문성과 파나소닉의 업계 리더십을 결합해 전세계 항공사에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4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