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글·퀄컴과 '갤럭시 AI' 생태계 고도화…'앰비언트 AI' 실현 목표

2025.07.21 09:44:50

삼성·퀄컴 日 오사카 엑스포 패널 토론서 AI 전략 공개
갤럭시 AI, 구글·퀄컴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진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고도화하며 차세대 모바일 경험 재편에 나서고 있다. 기기·운영체제(OS)·칩셋 전반의 통합 전략을 기반으로 멀티모달·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중심의 진화된 사용자 경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일본 IT 매체 'ASCII'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엑스포) 기간 '진정한 AI 파트너가 되기 위한 인간 중심 AI: 장벽을 넘고, 다음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 행사에서 AI 전략 방향을 공개하고, 구글·퀄컴과 함께 추진 중인 기술 협력 현황과 차별화된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송인강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 담당임원(상무)와 김상표 퀄컴 본사 부사장 겸 한국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송 상무는 AI 전략의 주요 파트너로 구글과 퀄컴을 꼽았다.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바일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강화, AI가 사용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앰비언트 AI'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그는 "삼성전자는 AI를 '기능'이 아닌 '경험'으로 인식하고 실용적이고 간편하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제공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제미나이가 일반적인 앱과 달리 갤럭시에서는 원(One) UI에 통합돼 자연스럽게 녹아든 형태로 제공된다는 것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AI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과의 협업은 삼성전자 모바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핵심 축이다. 양사는 최근 안드로이드 16 일정에 맞춰 새로운 원 UI 8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달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에 제미나이 AI를 폼팩터에 맞게 최적화했다. 구글 릭 오스터로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과의 협업은 AI 시대 모바일 혁신의 핵심 동력"이라며 "갤럭시 Z 폴드7은 제미나이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디바이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갤럭시 Z 폴드7에는 멀티모달 기반 제미나이 AI가 탑재돼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처리한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하면 화면 공유나 카메라 인식만으로도 음성 기반 응답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 기존 검색·대화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퀄컴과 협력이 중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퀄컴 등 주요 시스템온칩(SoC) 파트너들과 함께 AI 모델 경량화와 칩셋 최적화를 병행하고 있다. 퀄컴은 AI 가속 성능과 보안 역량을 모두 갖춘 SoC를 제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AI 경험을 지원한다.

 

송 상무는 "AI 최적화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레벨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퀄컴과 함께 SoC 수준에서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기술 통합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밀접한 AI 기능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음성 회의 자동 텍스트화 및 요약, 영상 잡음 제거, 이미지 편집, 메시지 번역 등 여러 기능이 원 UI 내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5 사용자 중 70% 이상이 이러한 기능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송 상무는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의 미래는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향"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 가전, PC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앰비언트 AI'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