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3400억원 규모의 그리스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초읽기에 나섰다. 선사와 신조 협의 중으로, 선박 용선처가 확보되면 발주도 공식화된다. 한화오션은 기술경쟁력 앞세워 고수익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10일 영국 해운 전문매체 '리비에라 마리타임 미디어(Riviera Maritime Media)'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그리스 해운사 가스로그와 LNG 운반선 신조 발주 관련 논의중이다. 단일 선박 건조를 위한 협의중으로 인도 일정과 가격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스로그가 발주할 신조선가는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자회사 한화필리조선소와 348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스로그가 한화오션에 발주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을 주문했다. <본보 2022년 2월 28일 참고 가스로그, '대우조선 건조' LNG선 용선처 확정> 가스로그가 주문한 선박 중 2척은 지난해 인도됐다. <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한화오션, 그리스 가스로그 주문 LNG선 진수식...8월 인도>
가스로그는 LNG 운반선 신조 발주로 선단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가스로그는 한화오션에 앞서 중국 조선소에도 신조 발주를 의뢰했다. 가스로그는 지난 6월 장난조선소와 2척의 확정 수주와 추가 2척에 대한 옵션을 포함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단 재편을 위한 노후선 정리에도 속도를 낸다. 가스로그는 지난 20007년 건조된 14만5000m³급 메탄선 '앨리슨 빅토리아'(Alison Victoria)호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메탄 앨리슨 빅토리아호는 2006년 건조된 메탄 리타 안드레아호(Methane Rita Andrea)와 메탄 제인 엘리자베스호(Methane Jane Elizabeth)에 이어 가스로그 선단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선박이다.
가스로그는 건조 중인 신조선을 포함해 총 38척의 LNG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