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임상 케이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럴링크는 미국 밖에서도 최초의 이식 수술을 진행하는 등 임상 범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10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임플란트를 이식받은 환자가 1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9번째 이식을 마무리한 후 40여일만에 3명의 임상 참여자가 늘어난 것이다. 뉴럴링크는 올해에만 9건의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새로 추가된 임상환자 중 2명은 유나이티드 헬스 네트워크(UHN) 산하 캐나다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8월 27일, 9월 3일에 각각 이식 수술을 받았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CAN-프라임 임상 연구의 승인을 획득하며 임상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캐나다 이식 수술은 미국 밖에서 진행된 최초의 뉴럴링크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머지 한 명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캐나다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에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어 향후 북미 대륙을 넘어 유럽과 중동에서도 이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이식환자가 12명으로 늘어난 사실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이식 환자들이 누적 1만5335시간이 넘도록 BCI 장치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일로 계산하면 2000일을 넘는 기간이다.
뉴럴링크가 올해 안에 최대 30건의 임상을 완료한다는 목표인 만큼 남은 3개월동안 다수의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는 지난 7월 8번째, 9번째 임상을 같은 날 진행하며 하루에 2건 이상의 이식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 이식 수술을 담당한 UHN 관계자는 "캐나다에서의 첫 임상에 지원한 환자들은 놀라운 개인들로,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신경외과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시력 강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