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CEO, 마린머니위크서 '美 조선 부활' 강조

2025.07.06 07:30:51

데이비드 김 CEO, 美 마린 머니 위크 참석
"韓기술력 접목해 필리조선소 현대화·생산성 향상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금융 행사에서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필요성과 한화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미 간 조선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이 함께 미국 내 조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6일 필리조선소에 따르면 데이비드 김 CEO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뉴욕에서 개최된 '마린 머니 위크(Marine Money Week) 2025' 첫째 날 열린 세션에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한화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조선산업 현대화와 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CEO는 “한화는 선박법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 조선산업이 재건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 조선소에서 축적된 기술과 운영 방식을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적용해 생산성과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오 “정책이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며, 인력 개발과 자본 투자에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미국 내 조선업계가 증가하는 선박 수요에 대응하려면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박법은 미국 해군과 상업 선박의 자국 내 건조를 늘려 국산화 비율을 확대하고, 자국 내 조선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이다.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지속적인 선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선 산업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말 약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원)를 투자해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오션이 40%, 한화시스템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향후 약 1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생산 능력을 연간 8~1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 기술 도입과 현지 인력 양성에도 힘쓰며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마린 머니 위크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 금융 행사로, 선주·금융사·조선소·정책 결정자 등 9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해운·조선산업의 흐름과 투자 전략을 공유한다. 올해는 ‘미국 조선업의 미래’를 핵심 의제로 삼아,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와 정책 연계 방안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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