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한국 노선을 개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일본, 중화권,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새로운 연결편을 마련해 동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버진 애틀랜틱의 고객은 아시아 전역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
버진 애틀랜틱은 23일(현지시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3월 29일에 한국 인천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런던 히드로-인천' 노선은 보잉 787-9 기종으로 매일 운항한다. 항공권은 오는 5월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버진 애틀란틱의 인천행 노선은 한류 확산에 힘입어 개설됐다. 한국의 급성장하는 기술과 뷰티 분야 등 한국 문화의 인기를 활용해 레저 여행객과 비즈니스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천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으로 한국 전역 15개 도시로 연결되는 항공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동운항이란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항공 편명을 부여해 판매하는 항공편을 말한다.
버진 애틀랜틱은 지난 2023년에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인천-런던 히드로'를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하노이·호찌민 △호주 브리즈번·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일본 도쿄 하네다·도쿄 나리타·나고야·간사이·후쿠오카·오키나와 △홍콩 노선을 공동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3월 27일 참고 대한항공·버진애틀랜틱, 공동운항 공식 체결>
버진 애틀랜틱의 인천 취항은 항공사 화물사업 매출에도 영향을 끼친다. 버진 애틀랜틱은 한국이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자 첨단 제조, 연구개발(R&D) 분야의 선두주자로, 기술과 뷰티 산업의 중심지로서 버진 애틀랜틱 카고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하 야르비넨(Juha Jarvinen) 버진 애틀랜틱 최고영업책임자(CCO)는 "2026년 3월부터 서울행 신규 노선을 발표하며 동부 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객에게 원활한 연결편을 제공하는 것이 항공사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