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태국 공군에 '가성비' 앞세워 FA-50 판매 제안

2024.04.01 09:31:08

강구영 사장 "FA-50, F-16 전투기와 동등한 전투능력에 가격·유지비는 저렴"
태국 공군, 군 현대화 전략에 따라 전투기 12대 도입 계획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태국 공군에 FA-50 경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태국 군 당국은 과거 도입한 KAI 전술입문훈련기 T-50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낸 만큼 전투기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달 30일 방한 중인 쑤틴 클랑쌩(Sutin Klungsang) 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태국 왕립공군(RTAF)에 FA-50 경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

 

강 사장은 쑤틴 클랑쌩 장관에 "FA-50은 미국산 F-16 전투기와 동등한 공중 전투 능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다목적 전투기"라며 "가격은 29억 바트(약 1070억원)에 불과하고 비행 시간당 유지비가 1만 4000달러(약 1885만원)에 불과한 KAI 개발 기종인 KF-21도 있다"고 제안했다. 

 

RTAF는 태국 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비전 2026'에 따라 1전투비행단 102 비행대대에서 구형 F-16을 퇴역시키고 12대의 새로운 전투기로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 4대의 항공기 조달을 위해 2025 회계연도에 190억 바트(약 7035억원)가 할당됐다. 푼팍디 파타나쿨(Punpakdee Pattanakul) 공군참모총장이 2일 내각에 전투기 조달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RTAF는 현재 스웨덴의 그리펜 E/F와 미국의 F-16 블록 70 전투기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태국 군당국에 FA-50을 제안하는 건 태국이 KAI의 전투기를 도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KAI는 태국에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 T-50를 수출했었다. 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T-50TH 4대를 구매한데 이어 2017년 8대를 추가 도입했다. 2021년에 T-50TH 전투기 2대 더 추가 구매하면서 총 14대의 T-50을 수출했다. 2대 추가 물량 중 마지막 1대는 오는 8월 인도된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단독] KAI, 태국에 'T-50TH' 2대 추가 수출…800억원 규모>
 

태국의 군 현대화는 2026년까지 항공기 성능 개량, 군함 추가 도입, 대잠전 역량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최근 남중국해 갈등, 이슬람 반군 투쟁 등 안보 위기가 거듭되자 전투 장비 현대화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쑤틴 장관은 방한 중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국방 협력을 발전시키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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