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해외 주행테스트 '기대 이하' [영상+]

2023.08.30 10:36:26

"인상적이지 못한 결과…테슬라 모델3에 뒤처져"
"드라이버 능력과 타이어 성능에 따라 갈리기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가 회피 능력 테스트에서 기대 이하의 성능 점수를 받았다. 공격적인 파워트레인에 비해 유독 부드러운 서스펜션 탓에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는 데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다만 테스트 드라이버의 능력과 타이어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만큼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개선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자동차 매체 km77는 최근 아이오닉6 무스 테스트(Moose Test)를 진행했다. 이는 회피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이다. 도로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물체를 핸들 조작으로 피할 수 있는 능력치를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엘크 테스트(Elk Test)로도도 불린다. km77은 무스 테스트와 슬라럼 테스트를 통해 자동차의 주행 안정성을 평가하는 해외 매체로 유명하다.


이번 테스트에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6 롱레인지 트림이 투입됐다. 최대 출력 228마력을 토대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 7.4초를 자랑하는 트림이다. 타이어는 225/55 R18 크기의 넥센타이어 엔페라 스포츠 EV를 장착했다.


테스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고깔을 부딪치지 않고 달성한 최고 속도는 44.7mph(약 72km/h)에 불과했다. 이는 무게 중심이 낮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이다. 테스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같은 코스를 10회 연속 달렸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테스트를 거듭할수록 기록이 낮아졌다.

 

km77은 "아이오닉6의 무스 테스트는 인상적이지 못하다"며 "서스펜션이 너무 부드럽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프센션 세팅이 부드러운 반면 가속기는 매우 공격적인 탓에 오버스티어링을 일으키기 쉽다는 설명이다 .오버스티어링은 차체가 조향바퀴의 각도에 비하여 지나치게 많이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뒷바퀴의 구동력에 의하여 작용하는데, 일정한 조향각도로 회전하는 도중에 뒷바퀴가 바깥쪽으로 미끄러져 나가 접지력을 잃었을 때 발생한다.

 

다만 km77은 이번 테스트가 아이오닉6 고유의 성능이 아닌 외부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km77은 "무스 테스트는 드라이버의 능력과 타이어의 성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며 "아이오닉6의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의 경우 동일한 무스 테스트에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나타냈었다"고 전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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