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국산 LNG 도입 추진

2022.01.19 15:14:46

셰니에르에너지와 협의
2025년부터 10년간 연 40만t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미국 셰니에르에너지(Chenierey Energy)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모색한다. 현물 가격이 급등하며 장기 고정 계약으로 LNG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셰니에르에너지와 LNG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2025년부터 10년간 연 40만t 규모로 수입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업계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현물 거래를 선호해왔다. 장기 고정 계약보다 가격 측면에서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물 가격이 폭등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LNG 현물 가격은 1년 전(358.4달러) 대비 149% 뛰었다.

 

원인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있다. 탄소 중립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불안정성의 우려를 해소할 대안으로 LNG 발전 수요가 늘었다.

 

러시아의 가스관 폐쇄도 LNG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유럽연합(EU)과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달부터 벨라루스와 폴란드, 독일을 잇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 공급을 멈췄다. 공급량이 급격히 줄면서 유럽 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천연가스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 여파는 아시아로 퍼졌다.

 

현물 가격이 폭등하며 포스코는 장기 고정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제철소 내 공장 가동과 전력 수급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작년 3월 독일 가스 회사인 RWE로부터 '탄소 중립' LNG 6만4000t을 도입한 바 있다. 탄소 중립 LNG는 천연가스를 개발·생산·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림 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얻은 탄소크레딧(탄소감축분)으로 상쇄해 궁극적으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GS에너지에 이어 두 번째로 탄소 중립 LNG를 들여왔다.

 

한편, 포스코 측은 "철강 생산용으로 LNG를 도입하려 하고 있고 공급처를 물색 중이다"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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