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탱커 선사 하프니아(Hafnia)에서 6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8척을 수주했다. 공시로 아시아 소재 선사와 PC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발주처가 하프니아로 확인됐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중형선 수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6일 미국 해운 전문 매체 '오프쇼어 에너지'(Offshore-Energy)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하프니아로부터 5만DWT PC선 8척을 수주했다. 총 수주액은 약 4억 500만 달러(약 6117억원)이며,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3분기부터 2029년 2분기 사이에 인도할 예정이다.
하프니아는 이번 발주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와 안정적인 운항 실적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킨다. 미카엘 스코브(Mikael Skov) 하프니아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중공업에 최신 PC선 8척을 발주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발주는 선도적인 조선소에서 조기 인도를 확보하고, 검증된 연료 효율 설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하프니아는 PC선 8척 신조 발주로 선대를 확장한다. 선사는 최근 수년간 선대 현대화와 친환경·고효율 선박 확보를 추진해왔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신조선으로 탈탄소화 개선은 물론 고객 서비스와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정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PC선 20척의 신조 계약을 확보하며 수주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중형선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미포와의 흡수 합병 이후 중형선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합병 전 HD현대미포는 20년 넘는 중형선 건조 경험을 축적해 원가와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 선사의 선호도가 높았다.
HD현대미포와의 시너지로 수주량도 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600억원 규모의 PC선 6척을 수주했고<본보 2026년 3월 26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중동 정세 불안에도 UAE서 '4600억원' PC선 6척 수주>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PC선 4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6년 3월 26일자 참고 : HD현대중공업,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서 '3000억원' 규모 PC선 4척 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