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이란 전쟁 인플레가 기업·소비자에게 영향 주기 시작”

2026.04.06 10:15:29

아마존부터 USPS까지 할증료 부과
"중소기업, 고객이탈 우려해 손실 감내"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로 자사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에게 이번 주부터 3.5%의 유류·물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할증료에 대해 "타 운송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으나 판매자들은 이를 불가피한 비용 상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트블루와 유나이티드 항공은 수하물 위탁 비용을 인상했으며, 조만간 항공권 가격에도 유가 상승분을 반영할 계획이다. 미 연방 우정청(USPS)도 소포 및 특송 배송에 8%의 할증료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갤런(약 3.8리터)당 4.09달러(약 6100원)까지 치솟아 중동 분쟁 전보다 1달러 이상 올랐다. 주요 물류 기업들은 연료비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기업처럼 비용 전가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이삿짐 업체 '무빙'은 전쟁 전 매출의 3~5% 수준이던 연료비 비중이 최근 10%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이용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고객들이 저가 업체나 자가 이사로 이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 금융 경제학 연구소(IFS)의 헤르만 뉴우트 사장은 “제조, 농업, 포장, 유통 등 연료가 닿는 모든 산업에 걸쳐 복합적인 비용 압박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에 선을 긋고 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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