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서 '또' 전자담배 폭발 소송…1년새 세번째 분쟁

2020.04.08 08:02:36

-소비자 "LG 배터리 탑재 전자담배 화재로 피해"
-LG화학 "전자담배용 배터리 공급 안 해"…제조사 책임 단정 어려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전자담배에 쓰인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로 소송에 휘말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브리지포트에 거주하는 알렉스 페리(Alex Perry)는 최근 코네티컷주 고등법원에 LG화학과 전자담배 소매업체 더 모드 하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비자는 2018년 7월 더 모드 하우스에서 전자 담배를 샀다. 바지 주머니에 넣은 전자 담배가 폭발하며 허벅지와 엉덩이에 화상을 입었다. 페리 측은 전자담배에 들어간 LG화학 배터리의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폭발 위험이 있는 제품을 아무 경고 없이 판매한 소매업체에도 책임을 물었다.

 

LG화학이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로 소송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2월과 5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에 사는 소비자가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로 LG화학을 제소했다. 

 

업계는 제조사 책임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본보 2019년 2월 13일 참고 '주머니 속 총알' 전자담배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 있나?> LG화학이 전자담배용 배터리를 만들지 않고 전자담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아서다. LG화학의 브랜드명만 차용한 가짜 배터리이거나 전동공구용으로 만든 제품을 소비자가 사서 전자담배용으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다.

 

LG화학은 자체 홈페이지에서 배터리 불법 유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LG화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소비자에게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전자담배 제품의 주요 또는 대체 전원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허가·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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