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인도 ‘모니카 알코벨브’와 현지 유통망 확보…소주 영토 확장

2025.12.03 09:26:58

현지 1위 주류 수입사와 협력…대도시 중심 유통↑
인도 주류 시장 성장세 속 K-소주 성공 안착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 브랜드 '진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공략을 확대한다. 인도 상장사 모니카 알코베브(Monika Alcobev)를 통해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대도시 중심 유통·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류 확산세와 프리미엄 주류 소비 증가가 맞물리며 진로 소주가 인도에서 안착할 것으로 현지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모니카 알코베브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하이트진로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니카 알코베브는 진로 소주 제품의 인도 내 수입·유통·마케팅 전반을 전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알코베브는 레미 마틴, 호세 쿠에르보 등 100여 개 글로벌 주류 브랜드를 취급하는 인도 최대 주류 기업으로 상장사다. 

 

양사는 내년 1분기 내 델리와 뭄바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등 인도 주요 대도시에서 참이슬 등을 판매하고 이후 2선 도시까지 유통망을 점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주 라인업은 참이슬 프레시를 비롯해 청포도·매실·딸기·복숭아 등이 포함됐다. 또한 소주 체험 행사와 K-문화 협업, 바 프로그램 등 한국적 요소를 담은 마케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쿠날 파텔 모니카 알코베브 전무이사는 "소주는 글로벌 주류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으며, 진로는 소주 글로벌화를 이끄는 브랜드"라면서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망 찬다트 모니카 알코베브 영업 총괄 역시 "인도에서 소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진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소주 브랜드로 소비자 반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로의 인도 영토 확장은 최근 현지에서 한국 문화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K-푸드와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소주가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프리미엄 주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소주 카테고리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하이트진로 수출 매니저는 "광범위한 유통망을 갖춘 모니카 알코베브와 함께 진로 소주를 인도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대 주류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상장사인 모니카 알코베브 주가는 하이트진로와의 파트너십 체결 발표 직후인 지난 2일(현지시간) 약 2% 상승한 292루피에 거래됐다. 현지에서는 진로 소주의 성공적 시장 안착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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