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구리 공급 모자라” 구리값 전망 톤당 1.3만 달러까지 높여

2025.11.26 09:50:24

광산 차질·재고 감소 겹치며 공급난 심화…2026년까지 강세 지속 전망

 

[더구루=김나윤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구리 시장에 대한 강한 경고음을 냈다. 공급 부족을 이유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UBS는 내년 3월 구리 가격을 톤당 1만1500 달러(약 1700만원)로 제시했고 6월과 9월 전망치는 각각 1만2000 달러(약 1800만원), 1만2500 달러(약 1830만원)로 올렸다. 이어 12월에는 톤당 1만3000 달러(약 1900만원)로 조정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 배경엔 "공급 측의 구조적 제약과 재고 감소가 있다"는 설명이다. UBS는 "올해 인도네시아 프리포트-맥모란의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발생한 치명적 사고, 칠레 광산의 생산 회복 지연, 페루에서 반복적 시위 등이 지속적인 광산 중단을 낳았고 이로 인해 내년까지 구리 공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공급 부족 전망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UBS는 "올해 구리 시장이 23만 톤 부족을 기록할 수 있고 오는 2026년에는 이 규모가 거의 두 배인 40만7000 톤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예상치인 5만3000 톤, 8만7000 톤 대비 4배 가량 상향된 수치다.

 

반면 수요 측면은 견조하다. UBS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구리 수요가 2025년과 2026년 모두 연간 약 2.8%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000달러(약 1600만원)를 넘어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최고치인 1만1200달러(약 164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가격은 1.1% 올라 톤당 1만1100달러(약 1620만원)를 기록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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