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방한한 그리스 외교부 경제외교차관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조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0일 그리스 외교부에 따르면 코스타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의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LG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SK E&S, HD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찾았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한국과 그리스 간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조선·해운 산업은 물론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회동한 기업들도 해당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그룹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효성그룹과는 산업기계와 건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와 항공우주, 해운산업 등까지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대해 살폈다. HD현대중공업과는 친환경 선박·선박에너지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직접 나섰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과 추 사장은 그리스 내 친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세계 최대 랜섬웨어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커들의 표적이 되며 보안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록빗3.0(LOCKBIT 3.0)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의 864GB에 달하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7일 이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록빗3.0이 보유한 관련 자료는 총 70만4372개의 파일로 구성돼 있다. 한화큐셀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청사진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구매 계약, 기밀 유지 계약, 재무·물류·인적 자원 정보 등이 포함된다. 다만 공개된 자료 대부분이 1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만큼 최신 사업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에 작성된 자료 외엔 모두 2009~2014년 사이에 작성된 자료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커 조직은 최근 잇따라 국내 기업들의 내부 데이터망을 해킹한 뒤 협박을 일삼고 있다. 록빗3.0은 작년에도 한 대기업의 내부 문서를 확보해 약 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문서 용량은 2TB에 달했다. 한화 관계자는 "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현대차, SK,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보수 성향의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에 거액의 기부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싱크탱크와 긴밀히 협력, 미 정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9일 미국 3대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20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한화그룹 △기아가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 기업 외 국내 미디어그룹 1곳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SK그룹, 한화그룹은 10만~19만9999달러(약 1억3210만~2억6416만원)를 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만5000~9만9999달러(약 8588만~1억3212만원), 5000~3만4999달러(약 661만~4624만원)를 후원했다. CSIS는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사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기존에는 군수·방위 영역에 국한됐지만 미중 갈등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을 계기로 전기차와 반도체 분야에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네덜란드·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합의 관련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글로벌 가치 사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 한국이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AMD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구축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의 서버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보다 진화한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HPE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4'에서 엘 카피탄의 블레이드 서버 '크레이 슈퍼컴퓨팅 EX255a 가속기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엘 카피탄에는 AMD의 최신 APU(가속형처리장치) '인스팅트(Instinct) MI300A’가 탑재된다. 단일 슬롯 1U 블레이드 섀시로 구성된 엘 카피탄 블레이드에는 AMD '인스팅트 MI300A' 8개가 들어간다. 액체 냉각을 활용해 8개의 APU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처리한다. 블레이드 냉각은 최대 6080W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엘 카피탄은 AMD와 HPE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슈퍼컴퓨터다. 총 사업비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6억 달러다. HPE 자회사 크레이가 제작을, AMD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한다. 당초 작년 말 설치될 예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주간 전기차(EV)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의 영향과 새로운 EV 라인업의 인기 덕분이다. BYD는 다양한 EV를 출시, 전 세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5월 둘째 주(현지시간) 한주간 신차 등록 건수는 6만9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 증가, 연초 이후(YTD) 주간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다양한 EV 라인업 출시로 인한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에서 총 자동차 등록 건수 10만 1300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1월~3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30만 114대의 EV를 판매했다. 4월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만 4465대다. 한편 미국 테슬라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 완화와 현지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