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일본 르네사스와 미국 온세미컨덕터는 감산에 들어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차량용 반도체' 보고서에서 르네사스와 온세미컨덕터에 공급 과잉을 경고했다. 양사는 이미 감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었다.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서버·PC향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대만 TSMC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 뛰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40% 급증했다. 앤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며 물류도 안정화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는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과잉은 일찍이 예고됐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의 매출 성장률은 수년 동안 연평균 20%에 달했지만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차량용 반도체 회사 르네사스가 인도 팹리스 업체 스테라디안 세미컨덕터(Steradian Semiconductors Private Limited, 이하 스테라디안)을 품는다.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레이더 제품을 연내 선보이고 자동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르네사스는 스테라디안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라디안은 인도 벵갈루루에 2016년 설립된 팹리스 업체다. 76-81GHz 대역에서 작동하는 4D 레이더 트랜시버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 인수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면 르네사스는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한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치고 스테라디안의 설계 자산과 전문성을 활용해 자동차 레이더 제품을 개발, 연내 샘플을 출하한다. 우수한 성능과 낮은 전력 소비량을 자랑하며 설치 면적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레이더는 야간이나 악천후 등 가시성이 낮은 때에도 물체를 정확하게 감지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며 레이더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도 레이더 센서를 채택했다. 업계는 레이더 센서의 탑재량이 향후 5년 동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가 강진에 따른 정전 여파로 공장 2곳의 운영을 멈췄다. 생산 차질이 우려되며 올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업계의 장밋빛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료기사코드] 르네사스는 17일 "요네자와 공장에서 일부 테스트 라인을 이날 오전 8시부터 재개했다"며 "다른 생산시설은 재가동 시점이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르네사스는 전날 지진 여파로 정전이 발생하며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와 이바라키현 나카, 군마현 다카사키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날 오전 정전이 복구돼 요네자와 공장의 일부 라인만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클린룸과 장비, 제품 등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르네사스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으며 완성차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차량 반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NXP(21%), 독일 인피니온(19%)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완성차 업체들은 2020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르네사스가 시가현 소재 통신장비용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축소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의 자회사 르네사스 반도체 제조(Renesas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가현 오츠시 공장을 폐쇄했다. 시가 공장에서 만들던 통신장비용 반도체 일부는 다른 공장에서 제조한다. 부지도 현지 부동산 회사 아르크에 내달 말까지 이전한다. 근로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재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한다. 르네사스는 지난 2018년 3월 반도체 공장 통폐합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월 말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가격 경쟁 속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통신장비용 반도체 사업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르네사스는 앞서 자동차나 가전용 반도체를 생산하던 고치현 공장을 셧다운 했다. 지난 7월 산업용 로봇에 쓰이는 칩을 제조해온 야마구치현 생산거점도 매각했다. 잇단 매각으로 경쟁력을 잃은 사업을 접고 성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전력·전력관리반도체(PMIC), 사물인터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블랙앤비치(Black & Veatch)가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에서 개발 중인 LNG 프로젝트를 순조로이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앤비치는 안데스 에너지 터미널(AET)이 개발하는 400MW급 콜롬비아 LNG 재기화 터미널 및 발전소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AET가 추진하는 콜롬비아 LNG 프로젝트는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의 항구 도시 부에나벤투라 근처에 건설된다. 블랙앤비치는 이 프로젝트의 기술, 엔지니어링 및 상업 연구를 수행했다. 평가 요소는 개발 지역의 경관, 규제 제한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부지 평가부터 설계 및 재정 추정 등을 두루 살펴봤다. 연구 마지막 단계에서는 기후 복원력과 완화, 재무 모델링·분석도 검토했다. 블랙앤비치는 성명을 내고 "타당성 연구를 통해 부지 적합성, 프로젝트 설계 요건, 자본 및 운영 비용, 재무적 실행 가능성, 자금 조달 옵션, 기후 회복력, 시행 및 건설 계획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가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의 항구 도시 부에나벤투라 인근에 있으며, 산업 및 항구 확장을 위해 지정된 지역 내에 있다"며 "AET 그룹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와 대만 미디어텍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에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AI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양사 간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미디어텍은 PC용 AI 프로세서 개발에 나선다. 내달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4'에서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AI 칩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해 생산된다. 오는 3분기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하고 4분기 검증에 돌입,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최대 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 간 협력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작년 컴퓨텍스 기간에도 차량용 반도체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텍이 개발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디멘시티 오토' 설계 구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키로 했다.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