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연내 베트남 ETF 출시한다

호치민증권거래소 VN30지수 추종 전망

 

[더구루=유희석 기자] 미래에셋이 베트남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베트남 ETF를 운용 중인 회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이 베트남 ETF를 출시하면 국내 투자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베트남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연내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대표지수인 VN(베트남)3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ETF란 특정 지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된 투자 상품이다. 일종의 인덱스 펀드이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 종목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N30지수 ETF에 투자하면 HOSE에 상장된 주요 3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가 국내 유일 베트남 ETF인 'KINDEX베트남VN30'을 운용 중이며, 2016년 7월 상장 후 12.5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베트남 ETF 출시를 준비하는 이유는 그만큼 베트남 기업과 증시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6% 중반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지수가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등 국제적인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들 지수에 베트남 기업이 포함되면 베트남 증시로 외국 자본이 대거 유입돼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ETF를 준비 중인 곳은 미래에셋만이 아니다. 현지 자산운용사인 사이공증권자산운용(SSIAM)은 오는 18일 HOSE에 VN금융업종지수를 추종하는 'SSIAM VNFIN LEAD ETF'를 상장한다. 베트남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최초의 ETF다. 

 

이밖에 베트남인베스트먼트, 비나캐피탈, 마산그룹 산하 테크콤 등도 베트남 지수 추종 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운용사로는 NH아문디운용이 지난 1월 SSIAM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베트남 ETF를 선보이기로 했다.

 

응우옌민한 SSIAM ETF 부문 최고경영자는 현지 경제 매체 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말부터 베트남 증시가 내림 구간에 진입했다"며 "자금 모집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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