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 늘린 한국투자공사…주가 하락에 울상

애플 주가 한 달 새 25% 급락…전망도 어두워

[더구루=유희석 기자] 미국 전자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말미암은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애플 투자를 늘린 우리나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도 그동안 주가 상승으로 올린 수익을 대거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업계 등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 22만180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총 보유주식을 375만3051주로 늘렸다. KIC의 애플 지분율도 약 0.086%로 늘었다. 현재 주가를 반영하면 약 10억5000만달러(약 1조2760억원)어치다. 

 

KIC가 애플 주식을 추가 매수한 지난해 4분기 애플 주가 평균 가격은 약 257달러(약 31만2400원). 애플 주가가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면서 KIC도 상당한 수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애플 주가가 급락하며 KIC도 수익 대부분을 반납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327.2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계속 떨어져 이달 12일 248.23달러로 추락했다. 한 달 사이 주가가 24% 넘게 급락한 것이다. KIC가 애플 주식을 매수한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보다도 아래다. 

 

13일 애플 주가가 12% 가까이 반등했지만,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있는 제조 기반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판매도 줄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는 49만4000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넘게 급감한 수준이다. 

 

미 경제 미디어 모틀리풀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의 15% 가까이 중국에 의존했다"며 "중국 시장 부진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실적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말미암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5일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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