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 시카고 오피스 빌딩 매각…84억 차익

-225 웨스트워커 빌딩, 스피얼 스트릿 캐피탈에 팔아
-매각액 2억2500만 달러…700만 달러 차익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일에 이어 미국 시카고 프라임 오피스 빌딩 매각에 성공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스피얼 스트릿 캐피탈(Spear Street Capital)에 프라임 오피스 빌딩 '225 웨스트워커(West Wacker)'를 매각한다.

 

매각액은 2억2500만 달러(약 2686억원).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당 빌딩을 매입했던 금액(2억1800만 달러·약 2604억원)보다 높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가였던 2억4500만 달러(약 2927억원)보다 낮다.

 

올해부터 상업성 부동산 평가 방식이 변경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예상보다 저렴하게 팔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쿡 카운티는 올해부터 시장 참여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려 상업성 부동산 평가와 평가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수익과 공실 등에 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에도 225 웨스트워커 매각을 추진했다. 오피스 빌딩 대체투자 열풍이 식고 시세 차익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계획을 철회했다가 2년 후인 지난해 매각을 재추진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225 웨스트워커는 미국 시카고 소재 연면적 8만1598㎡(2만4683평)의 31층 오피스 빌딩이다. 미국 대형 로펌인 에드워즈와일드먼, 메릴린치, 푸르덴셜 계열 투자회사인 PPM 아메리카, 애플 등이 입주해 있다. 핵심 업무 지구인 웨스트룹(West Loop)에 위치, 96% 이상의 높은 입주율 등으로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작년 6월 독일 프라임 오피스 타우누스안라게(Taunusanlage) 8 빌딩을 내부수익률(IRR) 25%가 넘게 매각했다. 이어 독일 쾰른 시청사 건물을 5억 유로(약 6700억원)에 팔며 1700억원대의 차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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